i'm in danger

Star Wars/draft 2016. 4. 15. 01:19






브금은 에펙스의 피노키오인듯하다(...)




카일로의 정신이 조각조각나서 불안해지자 헉스의 아이디어로 카일로를 진짜로 조각내서 수백개의 클론을 만들고 그 안에 코어가 되는 카일로의 일부들을 넣어두엇는데 그 다른 일부는 결국 다 다른 카일로 렌이 되었고 레이가 그 수많은 카일로와 싸우는 꿈을 꿨다. 레이는 의도치 않게 카일로의 조각을 모으는 처지가 되었는데 어떤 선택의 순간에 이 조각을 없애버리면 그 카일로 렌이 그 끔찍한 카일로 렌이 아니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유혹 같은 것들에 시달리게 된다 선택을 강요당하는 레이..


때로는 정말로 레이의 외로움을 이해하는=레이가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외로움을 가진 카일로 렌을 만나게 되면서 우주에서 서로만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한 면모 같은 걸 만나면 그걸 죽이고 그 안을 헤집는다는게 괴로워지고 사실은 인간 누구나 한 가지정도는 맞을 수 있고 하나정도 싫을 수 있는 건데 그걸 너무 조각내서 하나씩 뿌려두다 보니 어떤 카일로는 레이가 너무 혐오스러워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을 테고 어떤 카일로는 그 넓은 품을 거부할수없을수도있는것


레이는 카일로 렌의 '재조립'을 가능하게 하는.. 포스로 가능하다고 하자 여튼 그런 위치에 서 버리는데 그게 카일로에 대한 권위행사가 아닌 결국 그 조각들을 마주할 때마다 너무 파도치듯 변하는 그녀자신의 감정의 스펙트럼에 고통받는다 


결국 레이는 카일로의 어느 조각 하나 죽이진 못했을 것이다 오로지 온전한 카일로 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젠 얼마 남지 않아 그녀를 찾아오지도 않는 카일로의 클론들을 직접 찾아 은하를 헤매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노력도 어쩔수없이 때론 불가피하게 얻을 수 없는 조각이거나 잃어버리거나 스스로 죽어버린 카일로들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어떤 감정의 응집체 같은 것이 남아 이미 시체인 채로 레이 앞에 내던져진 클론 하나가 그랬고 그걸 던진 헉스 곁에 선 무표정한 카일로의 한 부분 역시도 그럴 것이다 


헉스는 그 고고한 제다이가 렌 기사단의 단장을 퍼즐 맞추듯 모은다는 소문이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그 완성을 도와줄 생각은 없었으니 레이가 보는 앞에서 그가 갖고 있던 무력한 조각 몇 개를 쉽게죽여보는 것도 즐거운 쇼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할 것이다 수백이 넘는 카일로들 중 몇 개는 애초에 조각낼 때부터 죽은 것들도 있었다는 말도 덧붙여 주면 레이의 그 기나긴 고뇌와 비참한 선택의 순간들 간신히 참은 모든기 허무하게도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이미 조각난 카일로 렌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애초에 조각수가 부족한 퍼즐은 무슨 의미가 있나 간신히 우그러뜨려 모아둔 카일로 렌의 일부 같은 것도 수고롭게 뭉쳐둔 찌꺼기에 불과할 뿐인것


헉스는 애초에 마음에 드는 카일로 몇 개 정도만 남기고 모조리 소모할 생각이었고 그 중 다수가 레이에게 집착햇기에 마음대로 레이에게 가도록 내버려뒀을 뿐이었다 레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어가는 클론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 좋겟는것이다 


결국 헉스와 그 곁에 선 카일로 렌을 두고 돌아선 레이가 그녀가 모아서 만든 카일로의 정신을 너무 비참한 기분으로 포스로 강압적으로 산산조각내서 박살낸 후 그 카일로 데리고 루크한테 가면 좋겠다 이미 기다리고 있던 루크에게 레이가 이 남자를 제다이로 만들고 싶어요 해서 벤이라고 부르기로 하고 루크의 제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레이의 파다완처럼 되어서 몇년후엔 둘이 콤비로 다니면 좋겠음 언제나 가면을 쓰는 렌 기사단의 단장의 맨얼굴이야 아는 자가 드물고 레아조차도 제 아들의 장성한 얼굴을 본 일이 없어 레이가 엉망으로 뒤섞어둔 포스에 기껏해야 실제 영혼의 몇 부분만을 붙여 만든 인간이 그다지 제대로 기능할 리도 없고 그 강하던 혈연의 포스도 잃고 남은 거라곤 레이의 기억 속 그 얼굴뿐으로 


그마저도 몇 년이 지나 벤이 제다이라 불리게 될쯤엔 눈매도 행동도 이미 다른 사람이어서 당장 렌 기사단의 단장이 가면을 벗고 마주한다 해도 매우 닮았다 정도이지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레이가 그 사실이 만족하느냐는 뭐 중요한 사실이 아니고 레이는 벤을 챙기고 돌보겠지만 언젠가 스스로도 정의할수 없는 감정에 답을 내릴 수 있게 되기 전에 그녀가 재활용한 카일로 렌의 찌꺼기 덩어리가 먼저 죽기를 바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그냥 잘 살듯..


레이를 자기의 창조주 쯤으로 여기면서 너무 좋아하고 따르고 집착하는 제다이 벤과 열살이나 더 많은데 자기가 재조립해버려서 덩치큰 애 된 제자랑 헉스가 선별해 만들어서 너무 그럴듯하게 사악해진 남은 카일로 렌 사이의 엉킨 기류 보고싶다 (사진같은 표정으로) 레이를 마스터라고 부르면서 존칭 쓰는 카일로 렌 얼굴을 한 무언가와 거기에 대해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열 살 어린 스승을 생각하면 돋구는데가 잇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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