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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로레이 위주 약간의 헉스카일로

* 날조주의



레이는 불에 타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꿈을 꾸고 깨어난 지나치게 어두운 새벽에 그녀가 알파로 발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중에 그걸 안 핀포가 그 날을 레이의 생일로 하자 했을 때 레이는 그 악몽 탓에 그리 내켜하지 않아도 좋은것이다. 루크는 이제 스무살이 된 레이의 몸은 이미 거의 다 자라 있었을 테고 가만히 웅크려 있던 그녀의 형질이란 것이 틈새 없이 맞물린 뼈와 살의 틈을 억지로 비집고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도 고통스러웠던 거라고 나직하게 말해 주었고 레이는 그 설명에 대해 고개만 끄덕였을 뿐으로 스승과 제자 둘 다 어째서 이제서야 그녀가 알파로 발현했는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으면 좋겠다 


여하튼 알파로 발현한 그녀는 너무 강한 우성형질 탓에 사실 본인은 아무 영향 못느끼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위압을 주는 존재가 되어버려서(특히 약한 알파들) 좀 기피되고 하면 좋겠다 특히 저항군엔 알파가 많았던 탓에 더더욱.. 포스랑은 달리 이런 류의 강함은 조절되는 게 아니라 레이는 자기앞에서 숨을 못 쉬는 사람들을 보며 기분이 복잡해지겠지만 어쩔수없겠지 그녀만큼은 아니어도 강한 알파인 레아와 역시 강한 오메가인 스승은 그래도 좋은 이해자이자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레이는 그녀가 알파로 각성한 후로 그 남매의 태도가 특히 레아의 태도가 좀 바뀌었다고 느끼는데 그걸 뭐라고 정의내릴 수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두고보면 좋겟음 이상할 정도로 친밀한.. 어떤 감정적인 유대 같은 걸 느끼는 레아의 태도는 무의식적인것 같았고 레이는 그냥 그걸 알파로서의 동질감같은거라 치부하는 정도에 그친다 타인의 시선과 감정에 신경쓰기에는 아직 제 몸에서 사라진 이름이 남긴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었고.. 그나마 다행인 건 알파로 각성한 후 사라진 이름이 낫지않는 화상처럼 주던 정신적 고통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레이가 이정도인데 자기 이름을 억지로 뜯긴 카일로는 뭐 말할필요없이 만신창이로 살고잇음좋겟다 툭하면 거의 제정신 아니고 발작하듯 주변을 박살내서 하루중 대부분은 회복실을 가장한 감옥에 라세도 뺏긴 채로 갇혀서 손톱으로 바닥이나 긁겟지.. 반은시체 반은좀비인채 사는 카일로는 주기도 페로몬도 다 엉망진창이 되어서 헉스의 알파 페로몬도 점점 듣지 않게 되어가는 참혹한 시한폭탄이었으나 불행중 다행이라면 그의 불안정한 포스가 스스로의 파괴와 맞물려 말도 안되게 강해졌단 점이다 


그러나 그 포스 파괴에밖에쓸데가없고 제너럴도 수프림리더도 퐈스트오더가 자멸하는 꼴은 못보실테니 카일로렌에게 자유롭게 파괴할 수 있는 대상이란 스스로 뿐으로 결국 카일로는 족쇄에 매인 채로 스스로의 정신 안으로 파괴적인 명상을 시작한다. 그는 폐허가 된 제 심상 안에서 알아볼 수 없게 된 이름의 흔적이 남긴 크레이터를 찾는 데에 결국 성공하고 그건 지나가던 누군가의 머리에서 우주에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한 알파가 된 제다이 나이트의 이야기를 들은 날과 겹쳤을 것이다. 그리고 카일로는 정말로 그 소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아무리 해도 기억나지 않고 누구의 머릿속을 포스로 뒤져봐도 이름을 읽을수가 없게 된 것이다 오로지 그 이름 하나만.. 


근데 동시에 그건 카일로의 자유를 의미해서 카일로는 드디어 너무 침착하게 가라앉은 얼굴로 방에서 걸어나와 수프림 리더를 찾아가고 안그래도 단신으로 퍼스트 오더 잔당을 박살내고 다니는 제다이에 골머리를 썩던 스승은 제자의 회생을 반겨줄 것.. 물론 이미 카일로는 시체같은거지만.


그 와중에 레이는 다른 걸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그녀의 상처난 정신이나 이름을 잃은 것에 대한 데미지를 회복하는 데 그녀의 알파 형질이란 게 너무 지나칠 정도로.. 그녀를 방어하려 들었던 것이다 타인에게 무의식적인 위압감을 세워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형질들의 체향을 도저히 참을수없는 상태가 된다 모든게 악취인 것처럼.. 특히 오메가라면 더더욱 참을수가 없어서 그게 매우 실례인 걸 알면서도 스승인 루크에게조차 마스크 없이 접근할 수가 없게되면 좋겟음 마치 레이가 다시는 본딩따위에 상처받지 않도록 방어기제를 발동한 그런 상태처럼.. 사실 카일로와 레이의 이름으로 엮인 그 관계 너무 잘 맞았다면 좋겠다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면 존재만으로도 평화와 안정이 가득했을.. 물론 이제 평생 모르겠지만   


여튼 처음엔 이름모를 오메가로 시작했을 그 증상은 점점 스펙트럼을 넓히더니 레이는 이제 스스로가 다른 인간하고 같이 살 수나 있을까?? 하고 의심하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그때문에 이젠 모든 미션도 혼자 뛰고 동료는 비비에잇 정도일것. 레이는 스스로의 정신에 점점 더 높은 벽이 세워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진 것처럼 무의식의 요새에는 출구도 없고 빛도 없어져 가지만 그녀의 정신은 오로지 살기 위해서 스스로를 늪에 빠뜨리고 있을 뿐이었던것 


카일로는 주체안될정도로 강대해진 포스로 저를 저격하는 전투기 몇 대를 포스그립만으로 추락시키면서도 머리 한구석은 그가 발견한 깊은 크레이터 안으로 뛰어들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가 잊은 이름이 그 바닥에 있을 거란 근거없는 확신.. 


레이는 당연히 카일로의 복귀 소식을 들었을 테고 언젠가 그를 마주하게 될 순간이 오면 그 땐 정말 둘 중 하나는 이제 죽을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제 자의아닌 자의로 혼자가 된 그녀는 사실 이름을 잃었을 때 죽었어야 했던 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물론 그 죽음의 주체는 카일로와 레이 본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고.. 결국 이젠 핀포레아루크 그녀의 고독을 달랬던 그 누구와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알파가 되어버린 레이가 퍼스트오더의 본거지로 혼자 정면으로 쳐들어가는게 보고싶다 카일로의 포스가 예언한 경고 덕에 만반의 준비 하고 기다리는 그 기지의 모든 방어수단과 공격무기를 모조리 피하고 파괴하며 상처 하나 없이 중심부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레이..


헉스는 설마 제다이 하나를 막지 못할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당황했으나 카일로는 이미 예상한 얼굴이었을 것이다 레이의 이름을 잊어버린 후로 카일로는 가면을 쓰지 않았으면 좋겟다 이미 그 무표정만으로도 충분히 가면같아 상관이 없었음. 그리고 레이는 결국 수프림 리더로 가는 최후 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카일로와 단독으로 마주하게 되고 라이트세이버로 배틀 벌이다가 카일로의 검에 얼굴을 덮고 있던 마스크 입부분이 날아가는데 넘 놀랍게도 카일로 앞에선 호흡이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이다... 정확히는 카일로에게는 체향이랄 게 남아있지 않았음 죽은 시체도 아니고 그건 그냥 무생물 덩어리 같은 것이었다 형체 없이 불안정한 무언가의 덩어리만이 남은.. 카일로란 이름을 단 무형의 어떤 것에는 아무 향도 없었다


강해진 카일로가 레이의 틈을 놓칠 리도 없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눈앞의 무언가를 카일로는 아주 오래 전 그랬던 것처럼 쉽게 제 포스로 붙잡아 결박하는 데 결국 성공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야말로 완벽한 죽음이 예정되어 있는것 같았는데 녹아내린 것 같은 서로의 정신이 닿은 순간에 그게 전혀 섞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크레이터와 문이 없는 요새 같은 그 정신에도 어쩔수없는 숨쉴 틈이 있었던 모양인지 카일로는 잊은 이름을 무의식적으로 발음하는 그를 발견하고 만다


수프림 리더의 방에서 그 조우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헉스는 서로 검을 떼어내고 등을 돌려 사라지는 레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뛰쳐나왔지만 이미 제다이는 사라졌고 카일로 렌은 아무 흥미 없다는 표정으로 제 라이트세이버의 스위치를 끈 채였는데 그 가면같은 얼굴을 하게 된 이후 완전히 사라져 있던 카일로 렌의 체향이 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불에 타버린 것 같은 너무 진하다 못해 향이 악취같이 느껴질 정도의 향은 분명히 헉스가 기억하는 예전의 그 오메가의 것이 맞는데도 그의 알파로서의 형질은 카일로의 몸에 잔뜩 스며들어 있는 이 향기는 그보다 훨씬 강한 그가 위압당할 수 밖에 없는 강대한 알파의 것이라고 본능이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헉스는 그제서야 그 알파 제다이 나이트가 어떤 향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으나 그 사실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었으며 레이의 이름을 결국 제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리지 못한 카일로나 발현 전에 잃어버린 탓에 카일로의 오메가로서의 체향이 어땠는지를 알지 못할 레이 역시도 그랬을 것이다. 단지 레이가 알파로 발현한 날의 악몽은 레이가 제 이름을 가진 누군가를 만난 비현실이 맞춰지지 못한 퍼즐처럼 그녀의 정신을 파고든 데서 비롯되된 것으로 몰랐으면 좋았을 천국을 본 이상 그녀는 알파가 되지 않으면 살 수 없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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